HCI/UX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용자를 이해하기'이며, 그것의 대표적인 도구가 **'퍼소나(Persona)'**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사용자 리서치의 결과는 매우 방대하고, 이 방대한 리서치 결과에서 필요한 인사이트를 매번 뽑아내는 것은 굉장히 번거롭습니다. 그렇다면 리서치에서 얻은 방대한 자료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프로덕트 개발 과정에 적용시킬 수 있을까요?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컨셉인 **'모델'**이라는 개념을 적용하면 됩니다. 모델은 복잡하고 다양한 현상을 일반화해 중요한 의미를 찾는 기법입니다. 모델을 적용하게 되면 정보의 중요한 의미와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델을 사용자 이해 과정에 적용하는 것을 **'사용자 모델링'**이라 부릅니다. HCI/UX 분야에서 대표적인 사용자 모델링 방법은 **'퍼소나(Persona)'**입니다. 퍼소나는 '목표하는 인구 집단의 실제 사용자를 표상(representation)하는 가상의 인물'을 뜻합니다.
퍼소나는 사용자를 이해하고, 사용자의 관점에서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해 사용됩니다.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의견 충돌은 빈번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한 과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어느 한 쪽의 편이 아닌, 사용자의 편을 들도록 하는 것이 퍼소나의 역할입니다. 퍼소나는 우리가 누구를 위해 디자인하는지를 명쾌하게 만들어 주어 사용자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도와줍니다.
이처럼 퍼소나는 HCI/UX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가상의 인물 퍼소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연구자 임의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종류의 인터뷰와 설문, 관찰 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퍼소나가 만들어집니다.
퍼소나를 만드는 방법으로서 딱 정해진 방법은 없지만, 보편적으로 퍼소나 제작 방법은 크게 4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쿠퍼 사의 로버트 레이만과 킴 굿윈, 레인 핼리가 정리한 퍼소나 제작과정을 기반으로 절차를 살펴보겠습니다.